2009년 10월 07일
낭만을 삶의 힘으로 삼기
삶이 치열하지만, 그 삶에 치이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?

이 노트는 이에 대한 나의 작은 답변이다.

나는 바쁘고 꿈에서는 경쟁자들의 얼굴을 바라본다. 조급함은 의미 없지만, 그럼에도 내 마음을 괴롭힌다.

나는 날카롭고, 사람을 다치기 쉬운 말을 내뱉는다. 이내 후회한다.

삶은 치열해야 하지 않을까? 하늘에 떠 있는 달을 스치듯이 바라볼 이 뜨거운 삶을 나는 원했고 사랑한다.

하지만 삶이 나를 살게 하지는 않고 싶다.

어떤 조화나 균형. 이른바 '중용'의 문제일까? 아마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는 중용에 이르는 지혜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.

...

나는 호메로스에게서 그 답을 찾는다.

서사의 행간에서 일상을 찾는다.

삶이 나에게 있어 즉자적이지 않기 위해서, 나는 삶을 대상화 하는 그 이상으로 나아가야 한다.

"구성력"있게 그 삶을 살아야 한다.

내 삶을 이야기로 나는 짜 보아야 하리라고 생각한다. 내 주변을 스스로 구술해 보아야 하리라고 생각한다.

나의 이 단계를 어느 이야기로 그리고 나는 그 주인공으로 등장해 보아야 한다.

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은, 아마도 내가 삶을 짜 나가야 한다는 의미이리라 생각한다.

...

추석에는 루이제 린저의 "생의 한가운데"를 펼쳐놓고 앉았었지만.
실존주의가 나의 답인 것 같지는 않았다. 나는 그 속의 놀라움에도 그리 놀라지 않았고.
그 시기의 닮음에서도 많은 차이를 발견했다. 역시 시대는 변하고. 그 논리는 이름만 바꾸어 여전히 그리고 아직도 우리 곁에 있을 뿐이다.

...

Pat Metheny 의 Song for the Boys.
by Meta-David | 2009/10/07 19:13 | 문학, 노트 | 트랙백 | 덧글(4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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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at 2009/10/11 10:33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wy at 2009/10/14 07:17

말그대로 즉자적으로 치이고 밀려 올라가고 있는 느낌이다.
사람많은 지하철 계단의 느낌이 그렇다더군.(나는 잘 모르지만)

구성력있게 사는건 이 공간에서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냐.
Commented by 남모 at 2009/10/30 14:16
따뜻하면서도 촘촘한 생의 교직, 꿈마저 근사한...
Commented by Meta-David at 2009/11/09 18:58
구성력있게. 아마 거미처럼. 살아가는 거겠죠. 아침이슬로 절망하면서. ^^ -wy

남모님 잘 계시죠? 오랫동안 못 뵜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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